오랜 만에 만난 여고와 대학 선후배 3인인 우리는 용산 제주 유스호스텔이 용산구민들에게 서비스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2일 남은 연차를 써서 크리스 마스 앞 뒤로 끼고 예약을 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비행기 예약을 하고 신나는 기분으로 헤어졌다.
크리스마스 이브!
우리는 공항전철을 타고 각자 예약한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쏘카를 빌려 드디어 용산 유스호스텔로 들어섰다. 유스호스텔이 조용하고 깨끗해서 흡족한 마음으로 짐을 내려놓고 마감 직전의 ‘연돈’으로 저녁을 먹으러 달려갔다. 배불리 먹고 방문 인증 촬영을 하고 돌아와 유스호스텔 내에 있는 노래방을 예약하니 직원분이 한시간 반이나 시간을 주었다. 옛날 기분에 젖어 신나게 템버린을 흔들며 잠겼던 목이 트이도록 실컷 노래를 불렀다.
2일째 되는 날. 따뜻하고 깨끗한 잠자리에서 깨어 간단한 아침을 먹고 제주도의 아침 공기를 마시며 숙소를 나섰다. 4박5일의 긴 일정을 잡았지만 정보가 없어 호스텔 카운터 직원 분의 도움을 받았다. 로컬 음식점과 ‘결정 장애’인 우리들의 일정에 조언을 잘 해주었다. 특히 ‘약천사’가 유스호스텔 옆에 있어서 절에 참배도 갈 수 있었고 오전에는 숙소 주변을 러닝하며 주민분 허락으로 앞마당에서 귤을 득템할 수 있어 재미가 있었다.
유스호스텔 위치가 좋아 중문 쪽으로 색달 해수욕장을 들러 깍아지른 듯 한 주상절리를 보았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온갖 포즈로 인생 샷을 눌렀다. 점심은 추천받은 ‘대포칼제비’를 가서 아주 맛있고 뜨끈한 만족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카멜리아’로 가서 제주의 새빨간 동백꽃과 흐드러진 꽃향기 아래서 역시 온갖 포즈로 실컷 사진을 찍었다.
3일째 되는 날. 갑자기 추워졌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우도를 가기 위해 성산포를 갔다. 바람에 배가 뜨질 않는다. 잠시 좌절하였으나 맛집을 찾아 짬뽕으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성산일출봉’으로 갔다. 삼다의 바닷바람을 맞아가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경치에 감탄을 해가며 열심히 우리를 찍고 또 찍었다. 오후에는 ‘메일올레시장’에 가서 구경을 하고 저녁거리를 사서 집으로 와서 맛있게 얌얌. 저녁에는 전날, 카멜리아의 여운을 몰아 노래방으로 가서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르고 섬마을 선생님을 부르고 첫날 트인 목소리로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4일째 되는 날. 눈 쌓인 한라산을 가볍게 오르며 눈내린 제주의겨울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내려오는 길에 함덕바닷가 카페 ‘델몬도’에 들러 한라산 닮은 케이크와 커피를 마시며 제주의 마지막 날을 즐겼다. 그리고 육지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사기 위해 ‘동문시장’으로 향했다. 제주의 풍미 흑돼지 오겹살을 사고, 오매기떡과 초콜릿을 사고, 빙떡을 샀다. 기대감 없이 산 쑥, 보리찐빵은 특히 향이 좋았다. 저녁으로 무려 한시간 반을 기다려 ‘우진 고사리 해장국’을 먹으며 독특하고 맛있음에 나올 때 가게 명함을 챙겼다.
5일째 되는 날. 부지런을 떨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너무 길어 ‘자매국수’에 가서 고기국수를 먹기에 실패했다. 아쉬움에 다음 방문을 기약하고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길었지만 짧았던 4박5일이었다. 얼떨결에 예약을하고 왔던 용산 제주 유스호스텔. 깨끗한 수건을 수시로 제공해주고 조용하고 깨끗한 잠자리를 유지해 주고 신나게 즐겼던 노래방 제공은 정말 좋았다. 친절하게 관광지와 맛집 정보를 알려주신 직원 분들도 고맙고, 조용하고 친절하게 해줘서 불편 없이 4박 5일을 편하게 즐기다 오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는 정말 제주에게 많은 선믈을 받았다는 생각에 행복한 새해를 맞이할 것 같다. 제주의 명소와 아름다운 풍광은 올해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고 우리가 함께한 추억과 사진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