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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용산의 힘이여 제주에 솟아라 빠숑빠숑빠숑!!!!!!!!!!!!!!!!!!!!
  • 작성자 : 이 * 영
  • 등록일 : 2024-12-19
  • 조회수 : 108

 

 

내가 처음 용산제주유스호스텔을 알게 된 건 용산구소식지를 통해서였다 
몇 년 전부터 용산구민 할인율을 보고 꼭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온 것이다 
서귀포 숙소는 처음이라 걱정을 했지만 이게 웬걸 공항에 내리자마자 
비가 오더니 애월고속도로가 막히면서 진눈깨비가 되고 
한라산 근처로 갈수록 눈으로 바뀌더니 함박눈이 내리고 
도로에 쌓이기 시작하더니 차들이 기어가니 예상 택시요금에 두 배가 나왔다 
시간도 두 배 버스 오는 시간 길어서 택시 탔더니 오 마이갓 
그래도 제주토박이 기사님이 맛집을 알려주셔서 위안이 되었고 
안전 운전해 주시고 내가 목발을 짚고 출장에 온 거라 
짐도 호스텔 정문까지 들어주시고 제주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호스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니 온돌이 깔린 거에 또 한 번 놀랐다 
출장과 여행을 밥먹듯이 하는 직업의 나로서는 대부분 호텔은 카펫 바닥이라 
겨울에는 히터 틀고 자야 해서 피부가 건조해져서 힘든데 여기는 히터 없이
아주 따뜻하게 첫날밤을 잘 수 있었다 

아침에 너무 배고파서 식당에 내려가 성게알미역국을 먹을라 했더니 
주방장님에 오늘은 단체예약 뷔페라고 하시고 7:30부터 시작한다고 하셨다 오 마이갓 
새벽에 일어나서 배고파서 7시 딱 맞춰 내려왔는데 ㅠㅠ 
다행히 반찬과 시리얼을 미리 먹을 수 있어서 일빠로 조식을 먹었다 
음식이 따뜻하고 일단 계란찜이 너무 부드럽고 나물간이 딱 맞았다 
고깃국에 돼지불고기에 아침을 오랜만에 급식으로 먹으니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7:30분이 되는 중학생들이 우르르 내려와 졸린 눈을 비비고 아침을 먹었다 
나때도 중학생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 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겁나 오랜만에 그때의 나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직도 수학여행은 제주도라니
거기에 더 놀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사장님이 타이팩귤을 추천해 주셔서 주문하고 
저녁 메뉴는 특별히 성게알미역국을 따로 해주신다고 하셔서 너무 좋았다 

찐으로 힐링되는 제주 여행이었으며 
정말 한 달 살기를 용산 제주유스호스텔에서 해도 될 정도로 
내 집 같은 편안함과 또한 테라스 뷰가 예술
 
꼭 제발 용산구민이라면 
돈 겁나게 많으시면 신라호텔 가시는 거 막진 않겠지만 
여기 가성비 갑입니다 
옆에 바로 약천사 있어서 부처의 기운도 받을 수 있고
입지가 여기가 제주의 용산임 

다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고 직원분들 친절하셔서 감사하고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앤드 해피뉴이어ㅓㅓㅓㅓㅓㅓ 

Ps 제주용산유스호스텔 기운 받고 내년 뱀의 해 용처럼 용오름으로 솟아오르세요!